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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유머

34살 무경력 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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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5 유머러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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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말 못한 이야기인데 털어놓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써봐요. 어렸을 때, 제가 초등학생 때 쯤 아버지는 도망가셨어요. 엄마는 알콜중독에 감정기복이 너무심해 물건 던지고, 폭언이 일상이었어요. 직업도 없으시고요. 초등 4학년쯤엔 학교도 1년 쉬었습니다. 남동생이 한명 있어요. 얘랑 저는 서로 의지하고 눈물도 많이 쏟는 사이에요ㅋㅋ 동생을 봐서라도, 고등학생때 까지 일탈하지 않고 사는게 제 목표였어요. 성인때까지 기초생활수급자였어서, 급식비도 못내서 점심도 잘 안먹었습니다. (급식실에 학생증 찍으면 삑삑삑 알람 울려서요) 그리고 학원 등록증 없는 애들은 강제 야자여서, 그냥 굶고 9시 10시까지 버틴날도 많았습니다. 처음 간 학교는 2년제였습니다. 학교다니면서 알바를 했었는데요, 학교끝나고 몇시간씩 했는데, 그 액수만큼 수급비에서 깎였습니다. 그래서 경험도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9개월 쯤 하다가 관두고 현금 당일지급 일만 찾아서 했어요. 그것도 들키면 수급비에서 까고요. 2년제 졸업하고 편입준비했습니다. 어떻게 취업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4년제가 가고싶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그냥 독학으로 무식하게 했어요. 이 때 이미 우울증도 심했고요. 이걸 4년이나 끌었습니다. 결국 인서울 4년제 들가긴 했습니다. 4년제 졸업하고, 늦게 군대갔습니다. 솔직히 군대 안가도 됐습니다. 수급자라 면제였는데, 수급자라 면제라고 어디가서 얘기하고 싶지않아서, 고집부려서 갔다왔습니다. 누구한테도 친한친구들한테도 한번도 가난하다고 말한적 없으니까요. 카추사 갈려고 토익만들었는데 광탈했습니다. 어쨌든 공군가서 잘 지냈어요. 군생활도 재밌었고, 좋은사람도 많이 만났구요. SKY가 대부분인 자대 들어가서, 솔직히 많이 배웠습니다. 연등때 다 책펴놓고 공부하고, 동생들이어도 배울점이 너무 많았어요. 전역하니 30살이었습니다. 이때 좀 잘못생각했던것 같아요. 이미 너무 늦은나이라고 생각해서, 돌이키기 힘들다는 판단에 고시에 도전했습니다. 이 때부터는 집 나와서 알바 병행했습니다. 전역하고 1년후에 바로 1차에 붙어서, 될것같다고 확신했습니다. 2년차에, 시험을 앞두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자세히는 쓸 수없지만 편히 가신게 아니라서 너무 우울해져서 2차는 처참하게 떨어졌습니다. 3년차에 다시 1차에 떨어져버렸습니다. 안일하게 공부했다가 1과목에서 1문제 과락이 나버렸습니다. 4년차에 어머니 암투병이 시작됐습니다. 다시 집 돌아가서 간병했습니다. 술과 자기관리 부족, 그리고 제가 오랜기간 취업하지 않은 스트레스 때문이 겠죠. 그리고 올해 항암까지 마치시고 다 끝났네요. 시험준비도 하나도 못했고, 고시도 그만두려고요. 고시생동안, 유일하게 재밌었던게 요리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조리사쪽으로 틀어보려고해요. 단체급식쪽으로요. 사실 저번달부터 공황증세가 있더라고요. 34살먹도록 만성적으로 우울하긴했어도 몸이 아픈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늙어서인지 약해졌나봐요. 이 나이 먹도록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돈도 없고 경력도 없으니 참ㅋㅋㅋㅋ 그나마 자랑할건 키는 188이고요, 얼굴도 좀 생겼다는 평가 받았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분기별로 한번씩은 번따 있었어요. 뭐 곧 늙어서 없어지겠지만요. 읽어주신분 있으면 감사합니다. 날도 더운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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